커리어
- 캐치테이블에 마케팅 전략 전반을 고민하는 포지션으로 이직
- 3년의 전략 컨설팅, 약 2년의 크립토 프로젝트, 1년의 디지털 마케팅 에이전시 커리어를 지나, 처음으로 앱을 포함한 플랫폼을 운영하는 회사로 이직하였다. 평소에 먹을 것을 워낙 좋아하긴 했지만, 캐치테이블에 이직한 것은 마치 이미 붙은 불에 기름을 끼얹은 격이었다. 1년동안 캐치테이블 예약 방문 완료 건수가 자그마치 101건에 달함..
- 마케팅 비 5억 언더로 1년만에 MAU 100만 언더에서 300만을 넘어가는 데에 기여하는 경험을 함
- 본질에 충실하게 잘 만든 프로덕트와 기깔나게 일 잘하는 영업 운영 조직 덕분에, 적은 마케팅비로도 훌륭한 그로쓰를 어떻게 할 수 있는지에 대해 체감할 수 있었음.
- 하면 좋은 일과 안 하면 안되는 일의 차이를 구분하는 능력이 생김
- 1년 새에 팀이 40명대 조직에서 140명대 조직으로 빠르게 성장하면서 생길 수 있는 여러가지 성장통도 직/간접적으로 경험함
- 조직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40명대의 조직에 필요한 역량과, 100명대의 조직에 필요한 역량이 어떻게 다른지, 기존의 업무 DNA를 가진 사람들보다 외부에서 수혈된 사람들의 숫자가 더 많을 때 어떻게 조화롭게 문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에 대해 배울 수 있었음
- 스타트업이 성장세에 들어가면서, 조직의 구성원은 시간이 지날수록 초기에 여러 역할을 넘나들면서 오너십과 열정으로 수 많은 궂은 일들을 처리했던 소수의 제너럴리스트들이 엔지니어링과 특정 도메인의 마케팅 날리지를 지닌 전문가들, 즉 스페셜리스트들에게 대체되는 과정을 거친다
- 또한 직관에 의한 신속한 결정이 그간 빠른 성장에는 분명 득이 되었지만, 덩치가 커지면 커질수록 여기에 큰 비용을 치루게 되는 경우가 많아진다
- 컨 특으로 맨날 감놔라 배놔라만 해봤지, 실행 단을 직접 드라이브해본 경험은 많지 않았는데, 캐치테이블 이직 후, 간단한 캠페인 프로젝트 매니징부터, 복잡성 있는 페이지 기획까지 다양한 가설을 갖고 실행을 직접 해볼 수 있었음
사적인 삶
- 여자친구와 서울숲에서 1년째 행복한 동거생활
- 서울숲에 자리를 잡은건 정말 신의 한수였음, 일단 큰 공원이 지근거리에 있다는게 삶의 질에 얼마나 좋은 영향을 미치는지도 느낄 수 있었고, 주말에 어디 멀리 나갈 필요도 없이 동네 한바퀴를 휘익 돌고 오면, 요즘 어떤 브랜드가 가장 힙한지, 어떤 가게가 가장 잘 나가는지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알게됨→(마케터로써 정말 훌륭한 인프라)
- NFT 커뮤니티에 진심을 다해 머리 끝까지 담궈봤고, 배운 것도 많고 얻은 것도 많았음 (과유불급이란 것도 깨달음)
- 커뮤니티를 잘 레버리지해서 이벤트를 성공적으로 운영하는 방법에 대해 일부 배운 점이 있었고, 또 오프라인 행사를 잘 운영할 때 필수적인 요인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많이 배웠음
- 루나와 FTX의 러그풀에 힘입어 투자는 망했음 (총 자산 고점 대비 대충 -50% 언더)
- thnx to KwonDo & Sam
- 맛있는걸 정말 많이 먹었음
- 일년동안 캐치테이블로만 방문 완료가 100개니까, 아마 워크인 방문한 노포 식당 등도 포함하면 거의 200곳 정도는 될 것 같음.. 게을러서 맛집 인스타/유튜브를 못했지만, 소재 자체는 엥간한 맛집 유튜버보다 잘 나왔을 거라고 생각함
- 확실히 처음에는 시각적으로나 경험적으로 자극적이면서 트렌디한 식당들 위주로 찾아다녔었는데, 짧은 기간 안에 인텐시브하게 먹고다보니 실패확률을 줄이는 노하우가 나름 생김. 그리고 "누구나 가고싶어해서 예약하기 어려운 S급 맛집" 말고, "적당히 먹는 사람들만 아는 A급 맛집"의 소중함을 깨닫게 됨
- 오랜 친구들과도 더욱 돈독해지고, 캐치테이블, 고스트 프로젝트 등을 통해 새로운 친구들도 많이 사귐
- 사회 나와서 만나는 사람들은 대부분 이익관계에 기반한다고 하는데, 나는 여기에 조금 반대하는 편임. 오히려 나의 확고해진 가치관과 취향에 기반해 취사선택이 훨씬 편하기 때문에 결국에 사회에서 만난 사람들 중 남는 사람들이 나와 더 마음이 맞는 경우도 많이 있다고 느낌.
- 꾸준한 글쓰기를 시작함
- 글쓰기 오마카세 클럽 덕분에 11월부터 주마다 글을 열심히 쓰고 있는데, 2023년은 1년 내내 꾸준하게 똥글이라도 1주일에 하나씩 써보려고 함.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개인적인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타고난 매력에 대해서 (2) | 2022.12.11 |
---|---|
외할아버지의 1주기 (0) | 2022.12.04 |